“약물 중독, 낙인 아닌 치료·재활 먼저”
道 중독정신건강 심포지엄
“삶 전반 회복 프로그램 필요”
예방 교육·당사자 회복기 공유
▲ 2일 오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심포지엄에서 국제적 전문가가 해외 사례를 통한 예방 및 회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경기도가 약물 중독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회복 당사자, 지역 실무자들이 함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약물 사용 장애의 예방에서 재활, 회복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략 마련을 위해 현장의 지혜와 경험, 사례가 한데 모였다.
도는 내년도부터 2027년까지 마약중독 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는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주최한 행사는 '약물 사용 장애의 예방에서 재활까지, 회복지원을 위한 전략'이라는 대주제를 담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우선 국제적 전문가 두 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예방·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대표들이다.
마카오의 'ARTM' 기관을 운영하는 아우구스토 노게이라(Augusto Nogueira) 대표는 “중독 문제는 개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복합적 사회·심리적 요인이 얽힌 결과”라며 마카오의 정책과 민간 연계 회복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치료·재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마틴 인판테(Martin Infante) 대표는 필리핀의 중독재활기관 'SELF'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적 치료공동체 접근법을 설명했다. 그는 “삶의 전반을 회복하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모델 교육을 제안했다.
이어진 국내 세션에서는 조명진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이 '경기도의 마약문제 동향'을 발표했다. 윤영환 경기도립정신병원장은 '치료-재활-회복'으로 이어지는 협력적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역사회 차원의 협업체계를 통해 빠른 사례 파악 및 회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윤정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장도 '마약류예방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기존 교육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지부장은 유아, 초·중고 학생, 대학생을 아우르는 예방 교육 종류와 효과 등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약물의 폐해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실제 경기지부는 최근 수년간 31개 시·군을 비롯해 청소년쉼터,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 2025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경기도
중독 당사자와 가족도 직접 무대에 올라 생생한 회복 여정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도는 청소년 조기 예방교육 확대와 함께 경기 도립정신병원 내 마약중독 치료센터를 개설하고, 2026년에는 여성전담 병상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마약중독 회복센터를 개설, 촘촘한 치료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전국 공공병원 최초 마약중독전담 기능 확충으로 입원 치료 종료 대상자의 회복 가능한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약물 중독, 낙인 아닌 치료·재활 먼저”
道 중독정신건강 심포지엄
“삶 전반 회복 프로그램 필요”
예방 교육·당사자 회복기 공유
▲ 2일 오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심포지엄에서 국제적 전문가가 해외 사례를 통한 예방 및 회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경기도가 약물 중독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회복 당사자, 지역 실무자들이 함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약물 사용 장애의 예방에서 재활, 회복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전략 마련을 위해 현장의 지혜와 경험, 사례가 한데 모였다.
도는 내년도부터 2027년까지 마약중독 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는 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주최한 행사는 '약물 사용 장애의 예방에서 재활까지, 회복지원을 위한 전략'이라는 대주제를 담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우선 국제적 전문가 두 명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예방·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대표들이다.
마카오의 'ARTM' 기관을 운영하는 아우구스토 노게이라(Augusto Nogueira) 대표는 “중독 문제는 개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복합적 사회·심리적 요인이 얽힌 결과”라며 마카오의 정책과 민간 연계 회복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치료·재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마틴 인판테(Martin Infante) 대표는 필리핀의 중독재활기관 'SELF'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적 치료공동체 접근법을 설명했다. 그는 “삶의 전반을 회복하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모델 교육을 제안했다.
이어진 국내 세션에서는 조명진 경기도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이 '경기도의 마약문제 동향'을 발표했다. 윤영환 경기도립정신병원장은 '치료-재활-회복'으로 이어지는 협력적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역사회 차원의 협업체계를 통해 빠른 사례 파악 및 회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윤정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장도 '마약류예방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기존 교육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지부장은 유아, 초·중고 학생, 대학생을 아우르는 예방 교육 종류와 효과 등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특히 약물의 폐해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실제 경기지부는 최근 수년간 31개 시·군을 비롯해 청소년쉼터,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 2025년 경기도 중독정신건강 국제 심포지엄 행사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경기도
중독 당사자와 가족도 직접 무대에 올라 생생한 회복 여정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도는 청소년 조기 예방교육 확대와 함께 경기 도립정신병원 내 마약중독 치료센터를 개설하고, 2026년에는 여성전담 병상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마약중독 회복센터를 개설, 촘촘한 치료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전국 공공병원 최초 마약중독전담 기능 확충으로 입원 치료 종료 대상자의 회복 가능한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